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약 두 달 앞두고 주요 백화점 업체들이 외벽과 조경·인테리어 등 장식 경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모습. /양범수 기자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모두 내달 1일 주요 점포 내·외부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일제히 공개할 방침이다.

백화점 업계는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제가 되면서 장식을 구경하러 오는 대기 고객이 생길 만큼 집객 효과가 생기자 수년째 경쟁적으로 점포를 단장해왔다.

오는 크리스마스 장식 콘셉트를 가장 먼저 공개한 것은 현대백화점이다. 현대백화점의 올해 콘셉트는 ‘해리의 크리스마스 쇼’다.

최고의 무대를 찾아 나서는 소녀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를 활용하여 아기곰 해리가 쇼를 펼치기 위한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구현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1일 압구정 본점과 더현대 서울, 무역센터점, 더현대 대구를 시작으로 전국 점포와 커넥트 현대 부산에서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4일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를 비롯한 크리스마스 1차 사전 예약을 진행했는데, 동시 접속자가 3만여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마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명동 본점 외관을 감싸는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공공장소나 상업 공간에 설치되는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크리스마스 영상으로 선보인다.

지난 5월부터 준비해 완성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너비 72m, 높이 18m의 농구장 3개 크기와 맞먹는 규모의 LED(발광다이오드) 곡면 스크린이다.

신세계가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지한 ‘크리스마스 라이츠’에 따르면 거대한 빨간 리본을 토대로 본점 건물 전체를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로 보이도록 연출할 계획이다.

특히 착시 원리를 활용하여 3D 영상처럼 보이도록 입체감과 현장감을 구현하는 ‘아나몰픽 기법’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도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소공동 본점은 외벽에 임시 벽을 세우고 장식 공사를 마무리 중이며, 롯데월드타워도 잔디광장에 회전 목마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