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예스24그룹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다각화와 신사업 발굴을 통해 성장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세실업은 동남아·중남미 등에서 전략 자산을 늘려 내년 매출액을 6% 이상 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세예스24그룹은 16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2024 글로벌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그룹의 신성장 동력과 비전을 발표했다. 호찌민은 글로벌 패션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의 최대 생산기지다.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을 포함해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 임동환 한세엠케이 대표, 이욱상 동아출판 대표, 최세라 예스24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M&A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해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공식화했다. 김석환 부회장은 “올해 한세예스24홀딩스의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38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25년 수익성을 강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외형 성장을 이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현재 한세예스24홀딩스는 이래AMS 인수 우선 협상자로 선정돼 M&A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한세예스24그룹 내 신성장 동력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석환 부회장은 내년 동아출판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거라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일부 과목에서 도입되고 2028년에는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될 예정”이라며 “기존 서책 교과서 시장은 5000억원 규모였지만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통해 전체 교과서 시장은 5년 이내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한세실업은 내년도 패션업계 트렌드 전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도기업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내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류 소비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며 “2025년에는 한세실업의 매출액 6% 이상 신장이 목표다. 한세실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친환경 사업 모델 구축을 위해 동∙서양에 걸쳐 글로벌 전략 자산을 계속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한세실업은 최근 미국 섬유 제조업체 ‘텍솔리니(Texollini)’를 인수해 액티브웨어 카테고리 확장 기반을 마련하고 중남미 수직계열화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중남미 ‘니어쇼어링’ 트렌드에 대응하고자 엘살바도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내년 4분기 중에는 과테말라 에코스핀 원사 제조 1공장도 완공된다. 베트남에서도 원단 제조 시설인 C&T 3공장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