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자체 상표(PB)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홈 브랜드를 새로 출시한다. 기존에 패션 SPA(기획부터 생산·유통까지 한 회사가 맡아서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였던 무신사 스탠다드 카테고리를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14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 스탠다드 홈 브랜드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체 상표를 단 수건, 옷걸이, 세탁세제 등 다양한 생활 용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무신사 캡처

무신사 스탠다드는 무신사의 자체상표 브랜드로 2021년 서울 홍대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도 늘려가고 있다. 남성·여성 의류를 판매하는 SPA브랜드다.

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확장한 것은 수익 다각화뿐 아니라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의류뿐 아니라 가구나 향수,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면 소비자 일상 속에서 브랜드 영향력이 더 커진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고객에게 단순한 하나의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제품을 판매하며 일관된 미학을 제공,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할 수 있다.

일례로 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이미지로 세계 각국에 골수 팬들을 키웠다. 무인양품에서는 스니커즈 등 패션 아이템뿐 아니라 식료품과 가구까지 판매한다.

운영사 양품기획의 전 세계 매출은 지난해 기준 8조5000억원에 달한다. 한국에서는 한일합작으로 세운 법인인 무인양품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분은 일본 본사 양품계획이 60%를 한국 롯데쇼핑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브랜드 자라나 H&M 등 다른 대형 SPA브랜드들도 모두 생활 잡화를 파는 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자주(JAJU)도 패션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이 운영한다. 집 꾸미기 수요가 늘면서 합리적인 가격대와 감각적인 디자인 등 패션 브랜드 강점이 생활용품 분야에도 적용되는 덕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 홈은 패션 고관여자와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리빙 제품을 선보이고자 한다”면서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제품을 통해 누구나 자신에게 최적화된 생활방식을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