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이 펴낸 농업관측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기준 1만5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4% 상승한 수치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2.9% 비싸다. 평년 가격은 최근 5년 가격 가운데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다.

이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기준 배추 소매가격 역시 포기당 9662원으로 전년(6193원)보다 약 56%, 평년(7217원) 대비 약 34% 올랐다.

농경연은 올여름 고온과 가뭄 영향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감소한 데 따른 여파로 가격이 치솟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 가을 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5.2∼8.1% 감소한 114만2000∼117만7000t 정도라고 농경연은 전망했다.

무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농경연은 작황 부진 여파로 무 도매가격이 20㎏에 1만8000원으로 62.7%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평년과 비교하면 18.3% 오른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