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전자 상거래(이커머스) 사업부 내 e그로서리(식료품) 사업단 조직을 롯데마트·슈퍼의 해당 사업부에 넘겨 통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롯데마트·슈퍼가 그룹 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롯데쇼핑의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을 맡기로 한 것이다. 그간 롯데쇼핑 내 그로서리 오프라인 채널은 롯데마트·슈퍼 사업부에서, 롯데마트몰은 이커머스 사업부에서 각각 담당해 왔다.
이번 조직 통합으로 롯데마트·슈퍼는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사업 전체를 전담하게 됐다. 또 오카도(Ocado) 첨단 물류센터와 협업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온라인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 6개의 고객풀필먼트센터(CFC)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부산 센터는 착공한 상태다. 롯데마트·슈퍼는 부산 CFC가 완공되면 식료품 등 상품 구색을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2배가량 많은 4만5000여 종까지 늘려 고객의 선택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마트·슈퍼는 오프라인 채널 중심의 성장 전략뿐 아니라, 오카도와 협력 중인 온라인 그로서리 신사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도 갖추게 됐다. 매입 규모 확대에 따른 상품 조달력 향상을 포함해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상품 운영과 마케팅 측면에서 업무 효율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슈퍼는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차세대 e그로서리 앱(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시작으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기반의 온라인 그로서리 전문 채널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롯데마트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온라인 식료품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장 보기의 불편함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고도화된 상품 및 고객 행동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개인별 맞춤 마케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 통합으로 롯데 그로서리 사업이 완전히 한 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며 "통합의 시너지를 발판 삼아 수익성과 효율성 개선은 물론, 고객에게는 혁신적인 온오프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해 국내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