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하노이)’가 개점 354일 만인 지난달 10일 누적 방문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860만 명으로 추산되는 하노이의 인구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2일 문을 연 롯데몰 하노이는 베트남 독립 기념일 연휴였던 지난달 3일 하루에만 10만 명이 방문하면서 일 방문객 최대 기록도 경신했다. 연말까지 개점 누계 매출 3000억원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롯데마트 하노이는 개점 122일 만인 지난 1월 초단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뒤 5개월 만인 지난 6월 2000억원 매출도 돌파했다.
특히 올 초 베트남의 설이자 최대 명절인 ‘뗏’ 연휴 기간에는 가족 단위 고객을 중심으로 약 20만 명이 쇼핑몰을 찾았고, 4층의 복합문화공간인 컬쳐 에비뉴에는 하루 평균 5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번 성과는 베트남 현지의 쇼핑 문화 지형을 바꾼 ‘두 번째 물결(Second Wave)’이라는 게 롯데쇼핑의 설명이다. 현지에서 찾아보기 힘든 프리미엄 브랜드, 휴식, 체험, 문화, 미식, 서비스 등을 갖춰 슈퍼 쇼핑 콤플렉스(Super Shopping Complex)로 통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롯데몰 하노이가 글로벌 쇼핑 명소로 떠오르면서 점포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하는 해외 업체들도 하루 평균 10~20팀에 달한다. 특히 K브랜드의 역할이 컸다는 게 롯데쇼핑 측 분석이다. 분식 브랜드 ‘두끼’를 포함해 고깃집 ‘이차돌’, 캐주얼 패션 브랜드 ‘MLB’, 키즈파크 ‘챔피언 1250′ 등 한국 브랜드는 전 매장 중 매출 상위 10% 안에 든다.
롯데쇼핑은 롯데몰 하노이의 성공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베트남 호찌민의 투티엠 신도시 내 상업시설을 조성할 뿐 아니라 베트남 내 점포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부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몰 하노이는 1주년을 기념해 지난 한 달간 1주년 감사 행사를 열었다. 베트남 신진 아티스트 꾸잉 흐엉과 협업해 ‘땡큐 하노이’를 선보이고, 고객이 쇼핑하는 공간마다 아트 워크를 적용했다. 이 외에 전체 브랜드의 80% 수준인 약 180여 매장이 참여하는 역대 규모의 단독 행사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