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유료 멤버십 가격을 60% 가까이 올렸는데도 월간 결제추정금액과 사용자 수가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유료 멤버십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소비자 행동이 이어지기까지의 시차를 감안했을 때 11월까지는 그 추이를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4일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4조9054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작년 같은 기간 기록한 결제금액(3조8481억원)과 비교하면 약 27%가량 올랐다.
월간 앱 사용자 수도 앱 출시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달 쿠팡 앱을 사용한 소비자는 3183만명이다. 작년 8월 사용자수는 2887만명으로 약 10%가량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지난달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 가격을 올린 이후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0%가량의 인상률을 쿠팡 고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기 때문이다. 쿠팡은 와우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가격 인상을 체감하고 행동으로 나서기까지의 시차가 필요하다"면서 "당장 소비자가 인상율을 용인했다고 보긴 어렵고 11월까지는 그 추이를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쿠팡의 와우멤버십은 무제한 무료 로켓배송, 무료반품, 신선식품 무제한 무료배송, 쿠팡플레이 무료시청,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쿠팡은 멤버십 인상 계획을 발표할 당시 1만원을 훌쩍 넘는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 가격을 언급하며 '가격 인상이 과도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