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롯데장학재단 신격호 롯데장학관에서 ‘신격호 열린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롯데장학재단 제공

롯데장학재단은 서울 마포구 신격호 롯데장학관에서 ‘신격호 열린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신격호 열린도서관은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이름을 딴 첫 번째 도서관으로 297㎡ 규모에 신규 장서 5000여 권을 구비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전 롯데 계열사 대표와 통일문화연구원 라종억 이사장으로 구성된 롯데재단 자문위원단, 롯데재단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과 마포 주민 50여 명, 장학관생 40여 명 등도 함께 자리했다.

장 이사장은 개관식에서 “장학관은 내게 외조부의 상징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열린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 주민 여러분들과 지식·문화를 나누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장학관에 마련된 도서관의 책장에는 괴테·푸시킨·샤롯데·베르테르·더 리더·리더스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해당 이름들은 신 회장이 좋아했던 문학가의 이름이거나 롯데 계열사 전 CEO로 구성된 포럼의 이름 ‘리더스’에서 따왔다. 특히 ‘더 리더’ 책장은 올해 5월에 열린 낭독콘서트 ‘더 리더(책 읽는 경영인)’의 이름을 딴 것으로, 신 회장을 기념하는 책장이 될 예정이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국내외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과는 별개로,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주거 안정을 위한 장학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서울 소재 33개 대학교 130명의 학생들이 생활하는 신격호 롯데장학관은 연 면적 4026㎡다.

장애인 전용실까지 포함해 2인 1실로 구성된 69실로, 총 138명이 거주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개관한 열린 도서관이 장학관 1층에 위치하는 만큼, 장학관생들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대여 시스템을 통해 도서관 책을 빌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