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명품관·광교∙타임월드에서 '갤러리아 아트위크'를 개최한다. /한화갤러리아 제공

다음 달 열리는 ‘대한민국 미술축제’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아트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9.4~8)′과 ‘한국국제아트페어(키아프·KIAF, 9.4~9) 등이 동시에 개최된다.

지난해 열린 프리즈 서울의 경우 나흘간 7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했다. 유통업계는 올해도 전시 기간 우수고객(VIP) 및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을 보고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내달 5일부터 청담동 분더샵 지하 1층 신세계갤러리에서 미국 작가 스털링 루비의 개인전을 연다. ‘먼지 덮인 계단 위 쉬고 있는 정원사’를 주제로 4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 1층에서는 스털링 루비의 패션 레이블의 액세서리도 선보인다.

1963년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미술 갤러리를 선보인 신세계는 지난해 프리즈 개최 기간, 청담동에 신세계갤러리를 개관한 바 있다.

신세계갤러리 청담 스털링 루비 전시 포스터. /신세계 제공

아울러 신세계면세점은 자체 캐릭터 폴앤바니와 단색화 거장 고 박서보 화백이 협력한 아트 공간을 이달 24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교통센터 1층에서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에비뉴엘 6층 아트홀에서 아티스트 갈리나먼로의 국내 첫 개인전을 오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연다. 갈리나 먼로는 프랑스계 영국인 아티스트로 여성과 꽃을 주재로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에 관한 작품을 만든다.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와 협업한 돈 멜초 와인을 단독으로 출시하고, 본점 외벽과 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 큐브에서 해당 와인의 세계관을 알리는 미디어 영상을 상영한다.

롯데물산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영국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와 잠실 롯데월드몰과 석촌호수에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높이 16m의 대형 랍스터 풍선 ‘플로팅 랍스터 킹’을 석촌호수에 띄우고, 야외 잔디 광장에도 대형 풍선 작품들을 선보인다.

롯데물산이 석촌호수 동호에 띄운 약 16미터 높이 대형 랍스터 풍선. /롯데물산 제공

또 프리즈가 열리는 6일부터는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 뮤지엄과 롯데월드몰에서 작가의 전시회 및 포토존을 설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월드몰 개관 10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더현대서울 내 갤러리 알트원에서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이자 프리즈의 주요 부문을 담당하는 ‘로빌런트+보에나’와 함께 ‘서양 미술 800년 전’을 개최한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달 12일까지 압구정 명품관·광교∙타임월드 등 점포 3곳에서 ‘갤러리아 아트위크’를 진행한다. 갤러리아가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문화 행사다. 유명 팝 아티스트 데이비드 걸스타인의 작품을 포함 총 136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파라다이스(034230) 그룹의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이달 31일부터 13일까지 14일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일대에서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을 개최한다. 국내 아티스트 10팀이 장충동을 모티브로 한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시간 신진 예술가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우리예술, 우레카츠 등 지역 상점과 함께 장충동을 주제로 한 특별한 먹거리도 판매한다.

하이트진로가 키아프 행사장 VIP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샴페인 '떼땅져'의 아티스트 컬렉션. /하이트진로 제공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000080)는 키아프 행사장 VIP 라운지에서 샴페인 ‘떼땅져’의 아티스트 컬렉션 13가지 빈티지를 판매한다. 디아지오코리아는 프리즈 글로벌 멤버십 프로그램 ‘프리즈91′의 공식 제휴 파트너로 선정된 럭셔리 데낄라 ‘돈 훌리오 1942′의 팝업스토어(임시매장)을 운영한다. 또 CJ오쇼핑의 자체 브랜드(PB) 패션 브랜드 ‘셀렙샵 에디션’은 다음 달 4일부터 허명욱 작가와 협업 상품 11개를 선보인다.

이외에 시그니엘 서울, 서울신라호텔, 파크하얏트서울, 조선팰리스 등 14개 호텔이 프리즈와 협업해 입장권 등을 포함한 패키지를 및 VIP 투숙 할인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술에 관심이 많은 VIP의 방문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통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