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가전 제품 등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가 오는 31일 영업 종료를 공지했다. 이에 판매자와 소비자들은 대규모 미정산·환불 지연으로 발생한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18일 알렛츠 홈페이지에는 오는 31일자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공지가 떠 있다. /알렛츠 홈페이지 화면 캡처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렛츠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부득이한 경영상 사정으로 8월 31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음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법상 통신판매업자인 알렛츠의 운영사는 인터스텔라로, 2015년에 설립돼 미디어 콘텐츠와 프리미엄 쇼핑 플랫폼을 결합한 방식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 알렛츠 쇼핑몰 측은 연락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와 구매 고객은 피해자 모임 오픈채팅방을 만들었고, 해당 채팅방에는 약 10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 공유된 인터스텔라 대표의 임직원 대상 발송 메일에는 “불과 2~3일 전만 해도 어떻게든 잘 버티면서 티메프로 시작된 여러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최근 논의됐던 마지막 투자 유치가 8월 15일 최종 불발되면서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적혀 있었다.

알렛츠 입점 판매자들은 지난 16일이 중간 정산일이었는데, 정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미정산 대금이 수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 주문 후 배송 중단 공지를 통보받은 고객들은 결제 취소 등 신속한 환불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티메프 사태와 마찬가지로, 정산금도 못 받고 환불도 안 되는 등 아무것도 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