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당국이 올해 상반기 지식재산권을 침해로 적발한 ‘짝퉁’ 수입품 가운데 84%가량이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샤넬을 모방한 물품의 금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에서 수사관이 명동과 남대문, 동대문 일대에서 압수한 위조상품을 공개하고 있다. /뉴스1

16일 관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934억원(34건)으로 집계됐다.

수입국별로는 중국이 781억원(24건)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지식재산권 침해로 적발된 수입품 가운데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84.5%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전체 2조902억원 가운데 1조7658억원 규모다.

상반기 적발된 짝퉁 물품을 브랜드별로 보면 샤넬이 487억원(52.1%)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고야드 75억원(8%), 루이비통 41억원(4.4%), 구찌 20억원(2.1%) 등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가방류가 653억원(69.9%), 의류·직물 196억원(21%) 순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해외직구 증가와 함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중국산 짝퉁 제품의 불법 유통까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이를 진품으로 오인해 구입하는 소비자의 피해와 국내외 기업의 경제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국경단계부터 더 촘촘한 단속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