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 넥슨코리아 본사 앞. /뉴스1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주)넥슨코리아(이하 넥슨)의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 레드·블랙큐브에 관한 집단분쟁조정 신청 사건에 대해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 캐시로 지급하라고 14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신청인들은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넥슨캐시로 받게 될 예정이다.

이번에 위원회가 내린 결정은 이용자들의 경제적 손실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 1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넥슨이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했다. 이후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피해 소비자 5773명이 위원회에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정절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에 대한 보상 의사를 밝힌 만큼, 위원회는 넥슨이 조정 결정 내용을 수락할 경우 보상계획서를 제출받아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에 대해서도 보상이 이뤄지도록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사자들이 위원회의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5674명의 신청인에 대한 11억원 상당의 보상이 진행된다. 이때 아이템 사용 여부 확인이 불가한 신청인은 제외됐다. 특히 전체 이용자가 약 8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보상액은 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위원회는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인별 보상금액과 결정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정 결정을 수락하면 확정판결과 동일한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한다. 만약 조정 결정을 수락하지 않는 경우 신청자는 15일 이내에 수락 반대 의사를 위원회에 통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