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영배 큐텐(Qoo10) 대표가 티몬·위메프의 지급 불능 사태와 관련해 “위시 인수와 이번 사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30일 말했다. 티몬과 위메프에서 자금을 차입한 것은 맞으나 곧바로 상환해 문제의 원인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금이 위시 인수 자금으로 쓰이면서 이 사태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
구 대표는 “위시 인수에는 현금으로 2500만달러(약 346억원)가 들었고, 그 부분은 일시적으로 티몬·위메프까지 동원해서 차입했다”면서 “한달 내에 바로 상환해 5월 중순에 상환이 됐다”고 말했다.
큐텐은 지난 4월 미국 콘텍스트로직(ContextLogic)사는 위시의 모든 운영 자산과 부채를 1억6100만달러(약 2222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구 대표는 위시의 자산과 부채를 상계하여 인수에 투입된 현금은 346억원 정도였다는 것이다.
구 대표는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고객과 판매자, 파트너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