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국내산 우유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수입산 멸균 우유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멸균 우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입량은 2만6699톤(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엔 1만8379톤, 지난해 전체로는 3만7407톤이 수입됐다.
앞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초 펴낸 ‘농업전망 2024′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멸균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18.9% 증가한 약 3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입량의 증가는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과 장기간의 저장 가능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입 멸균 우유가 유럽과 미국에서는 평상시 소비자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대중 제품이라는 인식이 국내에서도 퍼지기 시작한데다, 특히 시중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영양소 파괴없이 미생물을 고온 처리해 오히려 배탈 및 설사 방지 등 안전한 제품이라는 평가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이들 수입 멸균 우유의 유통기한은 보통 1년이고 실온 보관도 가능하다. 고온에서 고압으로 살균해 실온에서 자랄 수 있는 모든 미생물을 제거했기 때문이다. 국내 신선우유 유통기한은 11~14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