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내 와인 셀라 전경. /신세계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푸드홀 매출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10일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에 신개념 공간인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열고 고급 푸드홀과 와인 판매장을 선보였다. 푸드홀 12곳의 레스토랑이 모두 유통업계 최초로 입점했고, 와인 매장은 국내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던 희소 와인을 한 데 모았다.

푸드홀은 지난달 10일 개관 이후 지난 9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기존 푸드홀보다 브랜드와 좌석이 줄었지만, 영업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2시간 늘어나면서 결제 건당 평균 구매액(객단가)이 3.6배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레스토랑은 한 달치 예약이 마감될 정도다.

신세계는 새 푸드홀은 쇼핑 중 끼니를 해결하러 들르는 곳을 넘어 고객을 백화점으로 끌어들이는 ‘앵커 콘텐츠’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달간 푸드홀 고객의 연관 구매율(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진 비율)은 82%에 달했다. 연관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와인 매장인 ‘와인 셀라’도 전문가와 와인 애호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소비 취향도 세분화·고급화하고 있다고 보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파인 와인(fine wine)’ 특화 매장으로 꾸몄다. 지난 한 달간 강남점의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38% 늘었다. 100만원 이상은 61% 성장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를 연 것을 시작으로 식품관을 재단장하고 있다. 올 연말 식품관 슈퍼마켓을 기존의 3배 크기로 확장해 개편할 방침이다.

또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오는 8월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상위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우수고객)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 룸(PSR) 등을 개점해 ‘취향 전문관’으로 완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