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안에 있는 휠라(FILA) 매장. 중국 안타스포츠가 휠라의 중국 상표권을 갖고 있다. /조선DB

휠라홀딩스가 상해에 새 법인을 세웠다. K팝 열풍으로 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유통 발판을 다지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4일 관련 패션업계에 따르면 휠라홀딩스는 올해 2월 중국 상해에 ‘미스토 브랜드 매니지먼트(Misto Brand Management)’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미스토 브랜드 매니지먼트는 휠라홀딩스가 지난해 8월 말 100% 지분으로 홍콩 특별자치구에 세운 ‘미스토 브랜드 홀딩스’가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다.

휠라홀딩스 관계자는 “아직 설립 초기인 만큼 내부적으로 구체적인 사업 방향성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휠라 브랜드 외 다른 브랜드 사업을 준비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휠라는 중국 시장에서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세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휠라의 이 같은 행보를 부진한 영업 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89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022년 850억원에서 적자 전환(610억원)했다. 휠라홀딩스 사업 부문은 크게 휠라 코리아, 휠라 미국, 로열티 수입이 반영된 ‘휠라’ 부문, 골프 자회사인 아쿠쉬네트(Acushnet)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