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본점.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기업형 수퍼마켓)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를 통해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2일 홈플러스는 최근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가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익스프레스 매각 반대 목소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전례 없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내 유통기업들은 또 한 번의 격변기를 맞아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직면해 있다”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 부문 매각 검토는 홈플러스가 생존을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여러 전략적 선택지 중 하나로 고려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 부문 매각은 경영적 의사결정 사항이며, MBK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 매각이 이뤄진다면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전제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최근 3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매출 및 이익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손익 분기점은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회사 측은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다면, 홈플러스 사업역량과 재무구조가 혁신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오프라인 마트와 매장 기반 당일배송 등 온라인 사업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기업 가치는 제고되고 영업 지속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고용 안정도 약속했다. 회사는 “그간 매출 감소로 인력 수요가 줄었음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을 시행한 적이 없고, 매년 1000명이 넘는 신규 채용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2020년 기준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낮은 퇴사율(8%)을 기록했다”라고 강조했다. 자산 유동화 과정에서도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MBK파트너스 인수 후 주주사는 메가푸드마켓 등의 점포 리뉴얼(재단장) 및 온라인 사업에 1조원 상당의 투자를 집행하도록 했다”라며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러한 투자를 더욱더 강화하여 홈플러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주요 거점 대형마트들을 신선식품 중심의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메가푸드마켓 전환 매장은 연 평균 매출은 20% 이상 증가했고, 온라인 부문도 최근 3년간 연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홈플러스는 “조직의 변화가 일어나고,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임직원들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면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유통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것이 홈플러스의 목표이며, 익스프레스 매각도 이러한 배경하에 검토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