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가 포장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간다. 입점 중·소상공인과 상생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반대되는 행보다. 배민은 이달부터 신규 입점 업체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부과한다.

쿠팡이츠 마트 배달 오토바이가 서울 송파구 쿠팡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뉴스1

1일 쿠팡이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입점 매장에 대해 무료 포장 수수료 지원을 지속하기로 했다. 전국 외식업주들과 함께 상생하고 성장할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내 주요 배달앱 3사(배민·쿠팡이츠·요기요) 중 모든 입점 매장을 대상으로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은 쿠팡이츠가 유일하다. 업계 3위인 요기요는 구매 금액의 12.5%를 포장 수수료로 받고 있고, 배민은 이달부터 신규 입점 업체에 구매 금액의 6.8%를 포장 수수료로 부과하기로 했다. 배달 중개 수수료와 같은 수치다.

배민 관계자는 “기존에 포장 서비스를 이용해 왔던 업체와 지난달 30일까지 가입 승인이 완료된 업체에는 내년 3월까지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는 2025년 4월부터 전 입점업체에 포장 수수료가 부과된다.

쿠팡이츠는 쿠팡 멤버십인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도 이어갈 방침이다. 지난 3월 26일 시작한 무료 배달 서비스는 5월 이후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이에 지난 3월 쿠팡이츠는 처음으로 배달앱 시장에서 2위 자리에 올랐다.

쿠팡이츠 관계자는 “무료 배달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은 35% 증가했다”며 “특히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 소재 입점 업체 매출 상승률은 13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음식 배달 주문에서 고객 배달비 부담을 없앤 무료 배달 효과로 주문이 늘면서 입점 중·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