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아쿠아플라넷63을 찾은 시민들이 인어공주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첫 아쿠아리움인 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63(구 63씨월드)가 30일 문을 닫는다.

1985년 개장한 아쿠아플라넷63에는 39년간 약 9000만 명이 방문했다. 최대 250여 종 3만여 마리의 해양생물이 모인 곳으로 한때 남극 ‘임금펭귄’을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 아쿠아리움이었다.

아쿠아리움의 대표 퍼포먼스로 자리 잡은 ‘인어공주 공연’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곳도 아쿠아플라넷63이다. 1992년에 시작한 인어공주 공연은 국가대표 출신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수족관 안을 유영하는 파격을 선사했다. 동화 속 장면을 연상케 하는 수준급 공연은 매번 큰 호응을 받았다.

지난 1일 폐정 소식이 전해진 후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전월 대비 60~70%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호텔앤리드리조트는 아쿠아플라넷63의 문을 닫고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2025년 개관할 예정이다. 63빌딩 60층에 위치해 ‘세상에서 제일 높은 미술관’으로 불린 ‘63아트’도 아쿠아플라넷63과 함께 문을 닫는다.

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3대 미술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