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는 한국 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K-뷰티 고 빅(Project K-Beauty Go Big)’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신화숙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센터필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셀러들의 글로벌 시장 성공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아마존 미국 스토어에서 발생한 K-뷰티 셀러(판매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국 뷰티 셀러의 총판매량은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78%가량 증가했다. 또 올해 3월 열린 아마존 봄맞이 빅세일 기간 중 K-뷰티 제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85억 달러(11조8150억원)를 기록한 한국 화장품 수출액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통한 수출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회사는 제조사와 정부 기관, 화장품협회, 외부 사업자(Service Provider Network, SPN) 등과 협력해 한국 뷰티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국내 제조업체와 협업해 제품 기획, 제조, 패키징, 브랜딩 및 배송까지 필요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한다. 또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시장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고 종합 지원 정책을 수립하는 한편 셀러들이 법규, 세금, 물류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이니셔티브를 개발할 예정이다.
더불어 뷰티 관련 협회 회원들에게 이커머스를 통한 뷰티 제품 수출에 대해 알리고, 아마존 내 판매 교육, 세미나를 진행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필요한 SPN 자원을 확대하고, 신규 브랜드 전담 계정 관리자를 배정해 교육, 최신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K뷰티의 성공 비결은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이라며 “제품과 소비자에 집중하고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혁신을 거듭한 결과 BB크림과 ‘닦토(닦는 토너)’ 등 이른바 신박템(새롭고 놀라운 물건)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라고 짚었다.
회사 측은 아마존이 22개 국가에서 구축한 마켓 플레이스를 통한 확장 역량을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 아마존에서 상품을 출시한 4개 사 중 1개 이상은 일본에서도 판매 중이다.
신 대표는 “K뷰티의 성장은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다. 지난 3~4년간 아마존은 꾸준히 한국 뷰티 셀러와 브랜드를 도와왔다”면서 “아직도 많은 셀러가 국내 시장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아마존글로벌셀링코리아는 이번 프로젝트 출범과 함께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업계 협회·제조사·브랜드 관계자를 대상으로 ‘K뷰티 컨퍼런스’를 개최해 한국 화장품 판매자들의 수출 기회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