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28일 오후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티타임을 위해 서울 시내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조만호 무신사 총괄대표가 28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환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조 총괄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대통령과 티타임을 가진다.

이날 환담에는 삼성·SK·현대자동차·한화 등 재계 10대 기업을 비롯해 소프트뱅크벤처스(SBVA)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하이브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엔씨소프트 등이 참석했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는 무신사가 유일하게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괄대표는 이날 회색 수트에 파랑 넥타이를 매고 미팅 장소에 나섰다. 오른손에는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스탠다드 쇼핑백을 든 채였다.

이날 조 대표가 착용한 수트와 넥타이는 모두 무신사스탠다드 상품으로 확인됐다. 국가 원수를 만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자사의 브랜드 상품을 착용해 격식을 갖추고 홍보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향후 중동 지역과의 협력 가능 열어 두고 상견례를 하는 자리로 알고 있다”면서 “특별한 자리인 만큼 무신사스탠다드의 수트를 입고 참석했다”라고 설명했다.

무신사는 창업자인 조 총괄대표가 고등학생 3학년 때인 2001년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했다. 2009년 ‘무신사 스토어’를 오픈하며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무신사가 2017년 출범한 PB로 최근 들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사세를 확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무신사의 매출은 9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신사스탠다드의 매출이 포함된 제품 매출은 2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48%가량 늘었다.

무신사는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로부터 1300억원 가량을 투자받으며 국내 기업 중 10번째이자 패션 플랫폼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에 등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