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HdM)이 설계한 더현대광주 이미지.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22일 오전 10시 광주시청에서 더현대광주의 설계 디자인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대표이사, 광주법인장 등 현대백화점 임원이 참석했다.

더현대광주의 설계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Herzog & de Meuron·HdM)이 맡았다.

스위스 바젤에 본사를 둔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은 영국 런던 테이트모던, 2006년 독일 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알리안츠 아레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등을 설계했다. 국내에서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송은아트센터, 고급 주거시설인 더 피크 도산과 2028년 서울 서초구에 개관하는 열린 미술관 형 수장고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를 설계했다.

헤어초크 앤드 드 뫼롱이 설계한 더현대 주는 수평적으로 펼쳐진 도시에 서로 다른 요소들을 수직적으로 쌓아 올린 것이 특징이다. 전통 문화유산의 본류인 광주의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와지붕과 마루 등 전통문화의 요소를 백화점 건물과 접목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광주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300억원을 출자해 현지법인(더현대광주)을 설립했다.

더현대광주는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터 3만3000㎡에 연면적 29만7000㎡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축할 계획이다. 연면적은 더현대 서울의 1.5배다.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인허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8년 1월 개점할 예정이다.

이날 디자인 설명 후 현대백화점그룹과 광주시는 지역 상생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