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7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45% 증가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2067억원으로 1% 증가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4조2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932억원으로 약 45% 늘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상회한다.
회사 측은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며 방문 고객 수를 늘린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올 들어 고객이 꼭 필요한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하는 ‘가격파격 선언’을 통해 가격 리더십 재구축에 나섰다. 1분기 이마트 방문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3만 명(2.7%) 늘었다.
특히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와 전문점의 이익 증가세가 돋보였다.
트레이더스의 1분기 매출은 9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방문 고객 수가 7.5%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은 306억원으로 314%가량 늘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문점은 수익성·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효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매출은 7.2% 감소한 253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를 중심으로 한 할인점 매출은 3조338억원, 영업이익은510억원으로 각각 0.6%, 3% 증가했다.
온라인 자회사들도 적자 폭을 줄였다.
SSG닷컴은 매출이 4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전년보다 17억원이 줄었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은 전년 동기 대비 35억원 증가한 54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백화점 상품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광고 패키지 다양화를 통한 광고 수익 등이 증가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G마켓의 매출은 25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줄었다. 영업손실은 85억원으로 전년보다 24억원이 감소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영업이익이 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매출은 약 8% 증가한 734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스타벅스 점포 수가 21개 점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사측은 신규점 출점 효과와 함께 국제 원두 가격 하락, 폐기 감축 등의 원가 개선 노력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321% 증가했다. 코엑스점, 고양점 등의 매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영업이익이 14억원 늘어난 54억원을 기록했다. 투숙률 개선으로 코로나 팬데믹 종료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기업형 슈퍼마켓(SSM) 자회사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 합병했다. 지난해 한채양 대표가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통합대표직에 오른 데 이어 통합 매입과 물류를 통해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조치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3사 기능 통합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고, 온라인 사업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와 물류비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마트의 소싱(조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 점포의 가격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