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왕궁면에 들어서는 호남권 첫 코스트코가 조기 개점을 위한 입점 절차에 돌입했다.
익산시는 8일 전북특별자치도, 글로벌 유통기업 코스트코코리아와 점포 개점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최종오 익산시의장, 한병도 국회의원, 한정수 전북특별자치도의원,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왕궁면 일원 3만 7000여㎡ 부지에 800억여 원을 투자해 조성될 전망이다. 시는 코스트코 개점을 통해 신규 일자리 100여 개 등 200여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고 유동 인구가 늘어 지역경제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스트코가 있는 대전 등 다른 지역으로 장보기 원정을 가던 시민과 카페·음식점 운영자들이 지역에서 편하게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돼 소득 역외 유출을 막고, 거꾸로 인근 지역 소비력을 당겨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트코는 재작년에도 호남고속도로 익산 나들목 인근에 입점을 추진해 부지 확보와 행정절차에 착수했지만, 계획대로 이행되지 않자 사업시행자 측과 계약을 파기하면서 입점이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익산시는 지난 달 코스트코 예정 부지로 원활한 진입을 돕기 위해 도로를 확장하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 위한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연내 착공을 목표로 각종 절차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코스트코는 회원제 창고형 도매 할인 매장으로 전 세계에 870여 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18개 매장이 있으나, 수도권 중심으로 분포돼 호남권에서는 이번에 추진되는 익산점이 첫 사례인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코스트코 익산점이 운영되면 주민 생활 편익 증진은 물론 유동 인구가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착공에서 개점까지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