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G마켓)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빅스마일데이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단일 할인행사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삼고, 1000억원을 투자한다. 알리·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의 물량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K커머스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cG마켓과 옥션은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거래액 1조를 넘기기 위한 총력전을 예고했다. 멤버십 연회비 파격 인하에 G마켓의 강점인 가전과 디지털 상품군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기존 행사 대비 2배에 달하는 역대급 규모의 투자로 C커머스 대항마 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번 빅스마일데이는 셀러와 상품 규모, 혜택 모든 면에서 역대급이 될 전망이다. 참여 셀러 수부터 크게 늘었다. 4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셀러 모집 결과, 일주일 만에 지난해 11월 행사 같은 기간 대비 약 10%가량 많은 셀러가 몰렸다. 지난 11월 행사에는 총 3만여 셀러가 함께 했다.
무엇보다 할인쿠폰 및 카드사 혜택, 멤버십 리워드, 고객 참여 이벤트 등 고객 혜택 비용으로 약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초강수를 두는 등 C커머스 맞대응을 위한 총공세를 펼칠 전망이다.
우선 빅스마일데이의 핵심 시그니처인 할인쿠폰과 카드 할인 등 가격 혜택에만 700억원 상당을 투입할 계획이다. 기존 행사에서 고객에게 제공한 할인비용 대비 약 50% 늘린 650억가량을 상품 가격경쟁력 확보에 투입한다. 중복 할인 받을 수 있는 카드사 할인 규모도 역대 최대규모인 50억 이상 확보했다. 최대 15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는 고가쿠폰을 비롯해 브랜드 중복 할인쿠폰, 카드사 즉시 할인 혜택 등이 해당된다.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 강화에도 100억 이상을 쏟아 붓는다. 신규회원 대상으로 연회비를 80% 이상 대폭 인하하는 동시에, 연회비의 최대 3배에 달하는 스마일캐시 지급 등 추가적인 혜택도 새롭게 선보인다. 연회비 4900원을 결제하고 가입하면, G마켓과 옥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스마일캐시를 최대 1만원 지급한다. 연회비 결제 시 G마켓의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인 ‘스마일카드’를 사용하면 추가 스마일캐시 4900원도 지급한다.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제공한다. 5월 2일 오전 7시부터 6월 3일 오전 7시까지 이벤트 기간 중 멤버십을 가입한 고객이라면, 그 다음 1년은 연회비 없이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900원으로 총 2년 동안 멤버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빅스마일데이에 멤버십 전용 파격 특가딜을 마련하고, 추가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투입 비용을 늘려 멤버십 체감 혜택을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고객 참여형 이벤트 등 마케팅 비용도 200억 수준으로 확대한다. 캐시 제공 랜덤박스 및 자동차 증정 이벤트 등 다채로운 경품 행사를 마련해 재미 요소를 더한다. 빅스마일데이 한정 특가 상품도 늘리고, 일부는 비용을 투입해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인다. 약 200여 브랜드사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직 빅스마일데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격으로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로보락에서 5월 초 새롭게 출시 예정인 신제품을 단독 할인해 국내 최저가에 판매한다.
빅스마일데이는 G마켓과 옥션이 5월과 11월 두 차례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다.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연말 대형 할인 프로모션을 선보인 이후 총 12번의 행사를 진행했다. 회차별 평균 3만여 셀러가 참여하고, 행사 기간 고객 한 명의 평균 구매 객단가가 평소대비 22% 증가하는 등 큰손 고객이 몰리는 행사로도 유명하다. 가장 최근 진행한 23년 11월 행사 당시 2주 동안 총 2117만개의 상품을 판매했는데, 하루 평균 151만여개씩, 매시간 당 6만3000개씩 팔린 셈이다. 13회차를 맞는 이번 행사는 5월 7일부터 20일까지 14일간 열린다.
G마켓 관계자는 “이커머스 업계 최초 단일 할인행사 거래액 1조원을 목표로, 고객에게 1000억원의 혜택이 돌아가는 역대급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국내 이커머스 최대 할인행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K쇼핑축제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인 만큼 큰 기대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