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기업의 공세에도 쿠팡, SSG닷컴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이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휴일 증가 등으로 매출이 호조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3월 국내 주요 25개 유통업체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10.9% 증가한 1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온라인 유통은 봄나들이 철을 맞아 서비스·기타(37.5%), 식품(28.9%), 도서/문구(24.1%↑)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음식 배송서비스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 판매호조의 영향이 뚜렷했다. 주요 업체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다만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를 통해 중국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구입이 늘어나는 추세 속에서 3월 패션잡화 매출이 2.9% 감소했다. 스포츠도 3.7% 줄었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주말 영업일이 2일 증가한 영향 등으로 대형마트(6.2%), 백화점(8.9%), 편의점(3.0%), SSM(5.1%) 등 모든 곳에서 상승해 전체적으로 6.0% 증가했다.
오프라인에서는 식품(7.2%)과 생활가정(7.5%) 매출은 증가했고, 가전문화(-2.4%)·아동스포츠(-0.2%) 부문에서는 매출이 줄어들었다.
3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52.7%로 1년 전(50.5%)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들어 온라인 비중은 지난 1월 53.6%, 2월 53.2%, 3월 52.7%로 다소 낮아졌다.
산업부는 매달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쿠팡·11번가 등 12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