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회원 혜택으로 알짜 뷰티박스를 받을 수 있어서 왔어요.”
19일 오전 9시 40분.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이날부터 시작된 ‘쿠팡 메가뷰티쇼’에 입장하기 위한 인파였다. 입장 예약은 전 시간대가 매진된 상태라 이날 하루에만 최대 1500여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이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밖으로 나와 메가뷰티쇼의 오프라인 ‘버추얼스토어’를 연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쿠팡뷰티데이터랩이 선정한 인기 뷰티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이날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며 빌리프, 닥터지, 에스트라, 웰라쥬 등 국내외 인기 브랜드 21개가 참여한다.
쿠팡은 뷰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2019년 뷰티 시장에 진출한 쿠팡은 입점업체를 늘리고 있고, 지난해 ‘로켓럭셔리’를 공식 출시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메가뷰티쇼의 핵심 혜택이자 차별점은 쿠팡 와우회원일 경우 구매금액의 최대 14배에 달하는 뷰티제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쿠팡은 와우 멤버십 가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인상했다. 갑작스레 58%나 인상되면서 소비자 불만이 나왔다. 쿠팡은 와우회원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행사에서도 현장에서 QR코드나 쿠팡앱으로 행사에 참여한 로켓배송 제품을 2만원 이상 구매한 와우회원에게는 20여개 제품을 담은 ‘뷰티박스’를 제공하는 혜택이 제공된다. 이 박스에는 28만원 상당의 인기 브랜드 제품이 담겼다. 지난해 증정품 가격(13만원)의 두 배를 넘는다.
혜택 확대에 사흘에 걸친 행사 예매 전 시간대가 매진됐다. 쿠팡 측은 행사 총 예상 방문 인원이 4000명 이상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 행사에 두 번째 참여했다는 김우리(30)씨는 “뷰티 행사에 자주 참가하는 편인데 쿠팡 행사는 와우 회원이기만 하면 줄을 안서도 번거롭지 않게 와우박스부터 받아갈 수 있어서 꼭 참가하는 편”이라면서 “일반 부스 행사도 인원을 제한해 타사 행사에 비하면 소요 시간이 적은 편이라서 알짜배기”라고 말했다.
입점 브랜드들은 다양한 행사로 고객을 맞이했다. 단순 판매보다 뽑기, 폭탄 터뜨리기 게임, 룰렛, 퀴즈 등의 게임을 통한 브랜드 홍보에 집중했다. 게임을 통해 사은품을 얻는 식이라 참여자들의 흥미도도 높았다.
현장에서 만난 이소영(34)씨는 “게임을 해서 이기면 더 좋은 제품을 받는 식이라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밌다”면서 “행사 자체 규모가 다른 행사들에 비해 조금 아쉬운데 개최할때마다 매번 더 커지고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어드라이어·고데기·피부 마사지기 등 다양한 뷰티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 코너도 신설되어 입장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K-뷰티 컨설팅 부스’에서는 중소 뷰티 업체에 컨설팅을 진행한다. 사전에 신청을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 증대 비법, 마케팅 전략과 판로 개척 등 쿠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담과 지원에 나선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상품기획자(BM)들이 직접 중소중견업체들의 입점 후 매출 증대 비법과 마케팅 전략, 대만 등 해외 진출 판로 개척을 상담해준다”면서 “한번 입점된 이후에는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