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은 일본 대형 유통 그룹 파르코(PARCO)와 K패션 및 엔터테인먼트 브랜드 단독 팝업 매장 운영에 협력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사진 왼쪽)과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사진 오른쪽)이 한국 토종 패션 브랜드 및 콘텐츠를 일본 현지에서 소개하는 단독 팝업스토어 운영에 협의하는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백화점 제공

협약식은 지난 9일 일본 도쿄 파르코 본사에서 열렸으며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과 카와세 켄지(川瀬賢二) 파르코 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일본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다음달 10일부터 오는 7월 말까지 노이스, 이미스, 마뗑킴, 미스치프 등 11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매장은 660㎡(약 200평) 규모로 각 브랜드별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운영 방식은 해외에서 다수의 국내 브랜드를 한 데 모아 소개하는 편집 매장 형태의 팝업 매장을 운영하던 기존 유통업계와는 다른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파르코 시부야점을 찾는 일본의 젊은 층 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K패션 및 콘텐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잠재력과 성장성이 큰 패션 등 K콘텐츠가 일본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뻗어나가는 데 현대백화점이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와세 켄지 파르코 사장은 "K팝 아티스트와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K콘텐츠는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힘이 강하다"며 "파르코가 현대백화점과 협업해 세계인을 사로잡는 콘텐츠 발신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