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일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의 선불전자지급수단(선불결제) 수수료율이 지나치게 높다며 산정 기준과 정보를 제공하라고 11일 촉구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등 10여개 소비자단체로 구성된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맹점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배달의민족 3.00%, SSG닷컴(쓱닷컴)과 G마켓 2.49% 등으로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불결제는 배민페이·쓱페이·스마일페이 등 이커머스 자체 포인트를 충전해서 결제하는 방식인데, 수수료율이 카드 결제보다 높아 입점 가맹점에게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커머스 업체가 자세 선불결제의 입지를 넓히기 위해 자영업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것이다.
협의회는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오프라인 신용카드 수수료가 0.5%인 점과 비교해 선불결제의 높은 수수료율은 납득되지 않는다”면서 “이는 소상공인들에게 부담을 주고, 최종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로 이어져 고물가로 인한 시장 불안을 가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간편결제 업체들은 수수료 체계에 대한 명확한 산정 기준을 제시하고 시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적정 수수료율을 설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