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경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오프라인 플랫폼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도 더현대서울, 판교점, 중동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등 주요 점포에 약 2000여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정지영 현대백화점(069960)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2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의 변화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대비하기 위해 기민하게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성장 메커니즘을 확립해 다양한 시각으로 성장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해 국내 유통업계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된 한 해였다"면서 "어려운 환경에도 당사는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점포별 MD(상품기획)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였다"라고 회고했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0조1327억원, 영업이익은 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각각 16.1%. 5.4% 감소한 수치다. 백화점 부문은 총매출액이 7조3429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77억원으로 6%가량 감소했다.
면세점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여객 수 회복에 따른 공항점 매출 호조 및 수익성 개선을 통해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정 대표는 "개점 2년 9개월 만에 국내 백화점 중 최단기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더현대서울을 비롯해 압구정본점, 판교점, 무역센터점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백화점 부문 전체 매출이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갱신했다"라고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현대백화점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슬립 테크 등 침실 가구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주요 점포의 공간 경쟁력을 강화하고, 점포별로 지역 상권에 특화한 콘텐츠와 운영 전략을 수립해 '로컬 스토어'로서 정체성을 강화한다. 또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한 더현대광주는 올 하반기 건축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착공하는 등 개점에 속도를 낸다.
아웃렛 부문에서는 2025년 개점을 목표로 한 청주시티아울렛과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한 부산 에코델타시티 프리미엄아울렛 출점을 준비한다.
더불어 필수 가치로 자리 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더 확산하고, 유통업체 본영에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활동을 진정성 있게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배당액을 전년과 동일한 1300원으로 결정했다. 또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주주 권익 강화 및 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3년간 최소 배당액을 기존 1000원에서 1300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중장기 배당 정책을 수립, 공표했다.
정 대표는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변함없는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앞으로도 기존의 환경과 역량, 자원에 매몰된 통념을 버리고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비즈니스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으며,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005440) 대표이사와 민왕일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 본부장을 각각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사외이사는 권영옥 숙명여대 경영학부 학부장 겸 한국경영학회 상임이사와 박주영 숭실대 경영대학 벤처중소기업학과 교수를 각각 재선임하고, 윤석화 서울대 경영대학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