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을 대상으로 10억원어치 랜덤 쿠폰을 제공한 행사 첫날에 17만명이 넘게 몰린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18일부터 한국 상품 전문관인 ‘케이베뉴’에서 1000억원 상당의 쇼핑 보조금을 지원하는 ‘1000억 페스타’를 시작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제공

또 10억원 상당의 케이베뉴 전용 쿠폰을 주는 ‘10억 팡팡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화면에 나타난 볼을 터치하면 무작위로 1350원, 1만원, 10만원, 30만원, 100만원 등 한국 상품에 쓸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쿠폰 17만7000여장을 준비했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참가자가 몰리면서 쿠폰이 행사 첫날 동났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제 100만원 쿠폰을 받았다는 인증사진이 잇달아 올라오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가 대대적인 할인과 쿠폰 행사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자 국내 경쟁자인 쿠팡도 총력을 다 하는 모양새다.

쿠팡은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입점 중소상공인 600여명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 쿠팡은 “온라인 판매가 익숙하지 않은 중소상공인의 애로를 듣고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라고 했다.

이 행사는 쿠팡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한 알리익스프레스가 ‘입점·판매수수료 제로(0)’ 정책을 내세워 국내 셀러를 빠르게 흡수하는 상황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우수 중소 셀러가 알리익스프레스로 이탈하지 않게 ‘집안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