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최저가 공세가 시작되면서 한국 e커머스 업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로 인한 출혈경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 개설된 'CJ제일제당 공식 스토어' 화면./CJ제일제당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7일 판매를 시작한 CJ제일제당 제품들을 파격가에 판매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제일제당의 입점을 기념해 히트 상품인 ‘햇반’과 ‘비비고’ 제품을 10일까지 특별 할인가에 판매한다.

햇반(210g) 24개가 들어간 햇반 1박스를 1만9680원에 판매하는데 이 가격은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CJ더마켓의 판매가격(2만3976원)보다 18% 저렴하다.

일부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가가 CJ더마켓에 비해 비싼 경우도 있지만, 알리익스프레스가 책정한 CJ제일제당 제품의 판매가격은 대다수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의 판매가격보다는 크게 낮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1.05㎏ 4봉지)를 3만3177원에 판매한다. 국내 e커머스 업체들이 판매하는 동일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 판매가보다 16~20% 비싸다.

이외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5㎏ 2봉지)와 총각김치(900g)를 묶어 8만560원에 판매하고 있다. 한국 e커머스 업체에서 같은 조합으로 제품을 구매할 경우 최저가는 11만7000원 안팎이고, 최고가는 14만원 안팎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판매하는 제품이 적게는 45%, 많게는 74% 저렴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