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와 이커머스 부상 등으로 위기에 놓인 대형마트 업체들이 지난해 1년간 직원 2500명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연금공단 사업장 고용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 직원은 총 5만4696명으로 전년(5만7198명) 대비 2502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1215명)가 직원 감소 폭이 가장 컸고 롯데마트(660명), 홈플러스(627명)가 뒤를 이었다.
대형마트 점포 수 역시 감소세다. 이마트(할인점 기준)는 2022년 136개에서 지난해 133개로 줄었고 홈플러스는 같은 기간 133개에서 131개로, 롯데마트는 112개에서 111개로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계 매출 중 대형마트의 비중은 12.7%로 백화점(17.4%)은 물론 편의점(16.7%)보다도 작았다. 지난 2014년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7.8%로 10년 만에 반 토막이 났다.
대형마트가 요구하는 주말 영업규제 해제 등 관련 법 개정은 현재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로 국회 계류 중이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규제를 풀고 있다. 지난해 2월 대구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한 데 이어 서울 서초구·동대문구도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