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통군HQ가 자체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부터 AI 기술에 대해 강조하며 '실행으로 이어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해오고 있는데, 이를 고려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 제공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군HQ는 지난해 11월 AI TF를 출범해 롯데쇼핑이 설계하고 있는 생성형 AI 추진체인 '라일락(LaiLAC-Lotte AI Lab Alliances and Creators)' 구성을 위한 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라일락은 지난해 9월 '롯데쇼핑 CEO(최고경영자) IR DAY(기업투자설명회)'에서 김상현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면서 언급됐던 것이다.

롯데그룹은 라일락으로 롯데멤버스가 가진 4200만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사업 연계나 데이터 커머스 추진 등 B2B(기업 간 거래) 신사업은 물론, 광고 제작 자동화와 AI 기반 고객 상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HQ가 TF를 구성해 AI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것은 신 회장의 지속된 주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VCM에 이어 올해 신년사에서도 'AI 전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혁신을 당부했다.

그는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왔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AI 전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VCM에서도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생존을 위해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