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은 제주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으로부터 '제주 왕 당근' 200톤(t)을 매입한다고 15일 밝혔다.
'풍년의 역설'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도 당근 재배 농가를 위해 수요·공급 안정화를 돕고 소비 촉진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이번 매입 규모는 현대그린푸드의 월 평균 당근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한다.
식품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태풍들이 모두 제주도를 빗겨가며 제주산 당근 작황이 크게 좋아 수확량이 재작년과 비교해 85% 가량 급증했다. 연간 소비량이 일정한 당근은 생산량이 늘어나면 오히려 농가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안정적인 식자재 수급을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당근을 병행해 사용해 왔는데, 향후 3개월간 수입산의 비중을 대폭 낮추고 제주산 당근으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에 매입한 당근을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이지웰 등 주요 계열사의 유통 역량을 활용해 소비 촉진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당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해 단체급식 운영 고객사에 이를 제안하고, 식음료(F&B) 브랜드에서도 당근을 활용한 메뉴를 확대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은 당근을 특가 판매하는 기획전 등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당근 매입을 통해 제주 당근 농가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고객들에게는 고품질 당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식자재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상생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