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이아 전략본부장 부사장이 한화갤러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올해 초부터 지배력 강화를 위해 수백만주의 주식을 매입하면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지난 18일 한화솔루션(009830)을 제치고 한화갤러리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기준 보유한 전체 주식 수는 289만3860주로 지분율은 1.47%다. 최대 주주는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000880)로 36.15%, 한화솔루션은 1.37%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분할해 신규 상장했으며, 김 부사장은 지난 4월부터 주식 매입을 시작했다. 지난 4월 보통주 5만주를 장내 매수로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월 35만3860주, 6월 18만주, 7월 11만주를 취득했다.
주가가 1000원대로 하락하기 시작한 지난 10월부터는 매입 속도를 높였다. 김 부사장은 지난 10월에만 60만주를 장내 매수로 취득했고, 지난 달에는 103만주를, 이번달에는 지난 20일까지 66만주를 사들였다. 해당 지분을 매입하는 데는 30억원가량이 들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김 부사장이 지분을 매입하는 데는 최근 한화갤러리아 주가가 낮아진 점이 도움이 됐다. 상장 당시 1주 당 26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0월 993원까지 떨어졌으며, 지난 22일 종가 기준 1045원을 기록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의 주식 매입에 대해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주식을 계속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달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합류 이후 약 2년 만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달 공식 출범한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 담당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