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023530)의 마트 계열사인 롯데마트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영화관 사업을 담당하는 롯데컬처웍스도 희망퇴직을 신청받고 있다. 실적 위기를 겪는 롯데 계열사별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는 모양새다.

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29일부터 근속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조건으로 이날까지 접수한다.

롯데컬처웍스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롯데컬처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시장 회복세가 기대됐지만, 영화 산업의 장기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여러 자구적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산업 개선세가 더뎌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 수가 급감하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올해 연결 기준 497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억원으로 같은 기간 1323억원의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19년에는 지난해 매출액보다 55% 큰 7711억원의 매출액과 76% 큰 1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3분기 누적 기준 3930억원의 매출액과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지난달 29일부터 모든 직급별 10년 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퇴직 확정자에게는 최대 27개월 치 기본급을 퇴직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직급에 따라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도 차등 지급된다. 희망퇴직 신청은 재원 소진 시 마감된다.

롯데마트의 희망퇴직도 이번이 세 번째다.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했고,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조기 퇴직을 희망하는 구성원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 급변하는 유통 환경 속 영업 위기 극복 및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전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 규모가 역성장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할인점 부문 매출은 2019년 6조63307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 5조9043억원으로 약 7%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조3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2019년 261억원 손실에서 지난해 484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은 7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는 롯데홈쇼핑도 지난 9월 만 4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롯데쇼핑 외에도 GS리테일(007070)과 11번가도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11번가는 이달 8일까지 만 35세 이상이면서 근속연수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고, GS리테일은 1977년생 이상의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