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이 부산에서 운영 중인 NC백화점 서면점이 개장 9년여 만에 폐점한다.
30일 이랜드리테일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최근 NC백화점 서면점 입점 업체들에게 내년 5월 중 폐점을 위해 철수할 것을 통보했다.
해당 건물주인 대우건설(047040)과의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운영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대우건설은 해당 건물을 주상복합으로 재개발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계약 만료로 인해 아쉽지만, 영업을 종료해야 할 상황이 됐다”라며 “서면점에서 근무 중인 직원들은 부산에 있는 4개 점포에 재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현재 부산에서 NC백화점 해운대점과 부산대점, 서면점, 뉴코아아울렛 괴정점과 덕천점 등을 운영 중이다.
부산 진구 전포동에 위치한 NC백화점 서면점은 2015년 이랜드그룹이 도심형 아웃렛으로 연 유통점으로 연면적 8만2016㎡(약 2만4810평), 영업면적 4만3983㎡(약 1만3305평) 규모로 지상 6개 층으로 구성됐다. 180개 패션 브랜드와 25개 외식 브랜드 등 총 205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개장 당시 이랜드 유통점 중 가장 큰 규모로 부산 최초 도심형 아웃렛으로 기록됐다. 부산도시철도 1·2호선이 교차하는 서면역과 전포 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개장 초 20~30대 젊은 층을 끌어 모으며 주목받았다.
이 점포는 대우건설이 갖고 있던 쇼핑몰 디-시티(옛 밀리오레)를 2014년 코람코자산신탁 측이 임차권 리츠 형태로 임대차 계약을 맺고, 다시 이랜드리테일과 전대차 계약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대우건설 측은 지난해 11월 코람코 측과의 임대차 계약을 종료하고, 내년 5월로 끝나는 이랜드리테일과의 전대차 계약도 종료하면서 해당 부지를 주상복합 형태로 재개발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 개발사업을 계획중”이라며 “아직은 추진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은 말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