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계열사별, 업무영역별로 정밀한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KPI)를 수립해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한 보상을 뒷받침해주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경영전략실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그룹 인사제도에 대한 재점검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모든 인사와 보상은 철저하게 성과에 기반해야 하고, 성과에 대한 평가 지표도 모두가 수긍하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객관적이고 명확한 KPI를 수립해달라"고도 했다.
정 부회장은 "특히 KPI의 수립부터 집행까지 모든 과정이 정교하게 구성되어야 한다"면서 "단순히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했는지 감소했는지 따지는 수준을 넘어 거시경제적 추세와 해당 산업군의 업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우리 사업 매출이 지난해 대비 5% 신장했지만, 해당 산업군 내 경쟁사들이 평균 20% 신장했다면 이것을 잘했다고 평가해야 하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반대로 역성장을 했더라도 전반적인 경기 부진과 업계 침체 속에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면 성과를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평가 시스템을 정교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제도 개편이 이루어져야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를 육성하거나 영입할 수 있고, 우수 인재의 확보 여부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문제라고도 강조했다.
경영전략실은 정 부회장의 주문에 따라 객관적이면서도 예측 가능한 KPI 마련과 이에 따른 성과 보상 역시 예측 가능하도록 그룹 전반의 인사 시스템 정교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