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XBB.1.5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가 개발한 신규 백신 약 50만 회분을 국내에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해당 백신은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동일하게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합성항원 백신으로,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다.

긴급 사용승인은 공중 보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의 요청이 있는 경우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해당 백신은 지난달 3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고, 유럽의약품청(EMA)도 지난달 31일 사용을 허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유전자재조합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보조적으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질병청은 이번 노바백스 신규 백신은 mRNA 백신처럼 XBB.1.5 변이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mRNA 백신과 동일하게 권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은 고위험군을 포함한 12세 이상 모든 국민으로, 접종을 원하는 국민은 사전 예약 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 방문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사전 예약을 원할 경우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에서 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신규 도입된 노바백스 백신은 국민의 접종 경험이 많은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과 같은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으로, 그간 mRNA 백신 접종에 어려움이 있던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마련된 만큼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