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세계 백화점 확장·이전 계획이 전면 수정됐다. 광주신세계(037710)는 애초 현재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옛 모델하우스 부지 등을 합쳐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기로 했으나, 광주종합버스터미널에 백화점을 짓기로 한 것이다.

광주신세계 개발 조감도. /신세계 제공

27일 신세계백화점은 광주신세계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인 유스퀘어 자리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만든다고 밝혔다. 사업부지만 바뀌었을 뿐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가칭)’로의 백화점 개발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도 했다.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신세계 강남점의 품격과 센텀시티점의 규모, 도시 복합 문화예술공간이라는 대전 신세계의 장점을 결합한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복합문화공간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매장 곳곳에 예술 작품을 선보일 갤러리와 미디어아트월, 대형 서점, 옥상 공원, 루프탑 레스토랑, 펫파크, 초대형 자연 채광 보이드 등을 설치할 예정이며, 현재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530여개 브랜드를 2배가량 확대해 1000여개의 브랜드 유치도 진행 중이다.

이번 신세계 백화점 광주점 확장·이전 계획 변경은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던 중 이뤄졌다. 광주신세계는 애초 개발 계획에 맞춰 행정 절차를 밟고 있었고, 지난달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는 백화점 확장 이전과 관련한 지구단위 계획 심의에서 7가지 보완 의견과 함께 재심의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 부지 변경과 관련해 “물밑으로 이야기를 나눠오던 금호고속과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신세계 강남점과 같이 터미널을 함께 두고 있으면 시너지가 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관계자는 또 “사업 부지를 변경하면서 당초 계획대로면 운영을 중단해야 했던 이마트도 정상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신세계는 새롭게 선정된 사업 부지에 대해 광주의 원도심과 글로벌 업무중심지로 변모할 상무지구, 광역 교통 중심지 송정지구 등 신도심을 잇는 광주광역시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허브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탄생할 랜드마크 백화점은 연간 터미널 이용객 480만명과 무진대로의 풍부한 유동인구로 사업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주신세계-광주광역시-금호고속 MOU 체결. 왼쪽부터 박주형 (주)신세계 대표이사,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박세창 금호그룹 사장. /신세계 제

이날 광주신세계는 광주광역시, 금호고속과 광주광역시청에서 새 랜드마크 백화점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각 사와 기관은 협약으로 광주광역시의 도시경쟁력 강화, 신성장동력축 완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부지에 랜드마크 백화점을 짓는 새로운 개발 계획으로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