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노브랜드가 오직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 피자·만두·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식물성 식품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지 피자’는 치즈를 포함해 동물성 재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도우에서부터 맥주 부산물인 ‘맥주박’을 활용한 대체 밀가루 ‘리너지 가루’를 썼다.

리너지 가루는 일반 밀가루를 사용할 때부터 탄소 배출과 물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친환경적이면서도 단백질 함유량은 일반 밀가루의 2배, 식이섬유는 20배 많아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

식물성 노브랜드 신제품 사진./이마트 제공

치즈를 쓰지 않았지만 토마토 소스와 버섯 애호박 파프리카 브로콜리 등 풍부한 야채 토핑으로 피자 맛을 구현했다.

‘노브랜드 베지 교자’ 2종도 눈길을 끈다. ‘베지교자 야채’는 두부 당면 대파 부추 당근 마늘 생강 표고버섯 등 야채로만 만든 만두다. 고기를 뺀 채 야채 재료로 만두소를 가득 채우다 보니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더 강해졌다.

노브랜드는 우유 등 동물성 재료를 배제한 ‘플랜트 베이스드’(Plant Based) 아이스크림도 3개 상품을 내놓았다. ‘플랜트 베이스드 망고 젤라또’와 ‘플랜트 베이스드 바닐라 젤라또’에는 우유가 들어가지 않는다. 두유와 코코넛오일이 우유를 대신해 쫄깃한 젤라토 맛을 살렸다.

노병간 이마트 PL상품 담당은 “식물성 식품 출시는 고객 일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을 노브랜드가 더 많이 책임지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며 “앞으로도 점점 다양해지는 고객 수요를 파악해 ‘우수한 품질과 가성비를 동시에 갖춘’ 노브랜드 정체성을 실천한 새로운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는 2015년 첫선을 보인 후 현재 1500여개 상품을 운영 중이다. 2015년 감자칩을 시작으로 현재 외식 메뉴로 영역을 확장했다. 2020년대 들어서는 벨지언와플·에그타르트·캐모마일꿀차 등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겨냥한 디저트 상품군에도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