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가 비용 등 이유로 용산 사무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1988년 서울 용산구 청파로에 본점을 설립한 후 35년 만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자랜드는 연내 본사 이전을 검토 중이다. 새 사무실은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전자랜드 파워센터 중동점 건물이 유력하다.

용산 전자랜드 전경./전자랜드 제공

인사·정보전략·재경팀은 용산 본점에 남고, 영업·마케팅·상품팀은 부천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본사 이전에는 실적 악화와 임차료 부담 등 비용 문제가 작용했다. 전자랜드는 용산 전자랜드 신관 1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운영사인 SYS리테일은 이에 대해 한 해 241억원의 임차료를 내고 있다. 판관비의 12.7%를 차지하는 금액이다. 이중 43억원은 모회사 SYS 홀딩스에 지급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11년째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자본잠식률은 82.6%로 2021년보다 41.7%포인트(p) 확대했다. 부채는 2012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980.7%에 육박한다.

적자 폭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 늘었다. 매출도 16.9% 감소한 7300억원이며 당기순손실 24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