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이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의 지분을 7551억원에 인수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인수 대상 지분은 코스알엑스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8만8000주다.
2021년 9월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면서 부여받은 매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한 것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 지분 93.2%를 보유하게 됐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된 민감 피부를 위한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다. 스네일 라인·더 알엑스(THE RX) 라인 등을 주력 상품군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60%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코스알엑스는 2022년 전년 대비 66% 증가한 2044억원의 매출액과 125% 증가한 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코스알엑스는 올해 상반기 1902억원의 매출액과 7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아모레퍼시픽은 밝혔다.
코스알엑스는 현재 북미·동남아·유럽·일본 등 140여개 국가에 진출해 해외 매출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도 아모레퍼시픽은 설명했다. 코스알엑스는 2018년부터 미국 온라인몰 아마존에 진출해 스네일 라인 제품 등이 베스트셀러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지분 투자 이후 코스알엑스의 차세대 핵심 라인인 더 알엑스의 '더 비타민씨 23 세럼'과 '더 레티놀 0.1 크림' 등을 공동 개발해 선보이면서 성과를 거둔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코스알엑스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디지털 채널에 대한 탁월한 이해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제품과 마케팅으로 급성장 중인 코스알엑스가 그룹의 일원이 되어 매우 기쁘다"면서 "앞으로 코스알엑스의 고유한 역량을 더욱 극대화하면서 아모레퍼시픽이 가진 비전과 사업관리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고객이 사랑하는 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