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와 쿨피스,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인상된다. 사진은 매일유업 다음달부터 편의점에서 1900원으로 5.6% 오른 가격에 판매되는 우유속에코코아, 커피속에모카치노, 우유속에딸기. 앞서 우유 가격 상승으로 빙그레 인기 상품인 바나나우유, 딸기맛우유, 메로나맛우유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가격 인상이 결정됐다. /매일유업 홈페이지 화면 캡처

편의점 가공우유와 요거트, 아이스크림, 주스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른다.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연쇄 인상으로 풀이된다.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된 것이다.

3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바나나우유 등 가공우유와 쿨피스, 과일주스,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일부 품목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인상된다.

매일유업(267980)의 우유속에코코아, 커피속에모카치노, 우유속에딸기 등 3가지 품목은 편의점에서 기존 1800원에서 1900원으로 6%가량 오른다. 바나나는하얗다는 1400원에서 1500원으로 7%, 요거트인 바이오플레인은 약 5%(기존 3700원) 오른 3900원으로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빙그레(005180)의 인기 상품인 바나나우유, 딸기맛우유, 메로나맛우유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6% 인상된다. 쥬시쿨(450mL)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 오르고, 요거트는 요플레딸기, 플레인이 1950원에서 13%가량 오른 2200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인 투게더, 그라시아쿠앤크, 요맘때딸기홈, 그라시아카라멜홈은 9000원에서 9800원으로 9%, 엑설런트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10% 오른다.

과일주스도 가격이 상향 조정된다. 빙그레 따옴주스 3종(사과·오렌지·한라봉)은 기존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 오른다. 프로틴플레인, 프로틴 딸기바나나 가격도 3200원에서 3800원으로 19% 인상된다.

또 동원 쿨피스복숭아 930mL는 1500원에서 13% 오른 1700원에, 쿨피스복숭아 450mL는 900원에서 11% 오른 10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우유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가공우유와 아이스크림값을 올리게 됐다”며 “주스는 과일 농축액을 비롯한 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제조원가, 물류비 등 생산비용이 증가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원 관계자 역시 “액상과당, 설탕 등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쿨피스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했다.

앞서 낙농가와 유업계로 구성된 낙농진흥회가 지난달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ℓ당 88원 올리기로 하면서 유업계는 흰 우유와 아이스크림 제품 등을 인상한 바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제조처 원가 인상 요청으로 부득이하게 매가도 인상하게 됐다”며 “합리적인 상품 가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제조처와 긴밀히 협의해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