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브랜드 마뗑킴이 창립자 김다인 대표를 해임하면서 홍정우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홍 대표는 마뗑킴 투자사인 하고하우스의 대표직도 맡고 있다.

마뗑킴 매장 모습. /신세계아울렛 제공

25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8월 21일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지난 7월 기존 유기천 대표가 사임하면서 홍 대표가 새 대표이사에 올라 각자 대표체제가 된 지 한 달 만이다.

김 전 대표는 대표직에서만 물러나며, 보유 지분 등에 변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마뗑킴의 김다인으로서는 오늘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며 “마뗑킴의 김다인을 사랑해주셨던 분들께 감사했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적기도 했다.

마뗑킴은 2015년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한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다. 출시 초기만 해도 연 매출이 수억원 정도였으나, 2021년 2월 하고하우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신세계아울렛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확장했고, 해외를 겨냥한 고급 라인인 ‘킴마틴’도 출시해 2024년 봄·여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마뗑킴의 지난해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5%늘었고,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