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PB) 무신사 스탠다드가 대구에 이어 부산 서면에 연내 개점을 목표로 신규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 중구에 개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가 흥행하며 주요 지역별 전략에 맞춰 오프라인 경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 그랜드 오픈 당일 매장 앞에 늘어선 오픈런 행렬. /무신사 제공

26일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개점한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의 방문객 수는 개점 이후 지난 24일까지 사흘 동안 약 3만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누적 매출은 3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홍대점과 강남점의 개점 직후 3일간 매출액이 각각 1억7000만원, 1억9000만원이었는데 이를 합한 것보다 크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PB로 출발해 온라인에서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다 2021년 5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홍대점은 개점 1년 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고,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해 7월 서울 강남에 두 번째 매장을 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제19회 항저우 아시안 게임 한국 대표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제작하기도 했다. 무신사는 PB 패션으로는 처음으로 상징성이 큰 국가대표 단복 디자인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아시안 게임과 같은 국제 스포츠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대표팀의 선수단복은 대부분 해당 나라를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맡는 것이 관례로, 랄프 로렌(미국), 엠포리오 아르마니(이탈리아), 라코스테·르꼬끄(프랑스), 아식스(일본) 등의 브랜드가 자국 선수단의 단복을 만들어왔다. 한국도 그동안 삼성물산, 코오롱FnC, LF 등이 선수단복을 공급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선수단이 대부분 20대라는 점에 착안해 실제 선수들이 자주 착용하는 캐주얼한 스타일과 트렌디한 단복 제작을 기획했다. 이에 따라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테마에 맞추어 지조와 기개를 상징하는 백의를 재해석해 상아색의 데님 셋업이 만들어졌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데님 셋업 외에도 신발, 가방, 벨트 등 8개의 아이템을 한 세트로 단복을 구성했다. 단복에는 한옥의 팔작지붕, 전통 북, 노리개 등을 모티브로 활용해 우리 고유의 멋을 강조했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PB 패션 최초로 도전한 아시안 게임 선수단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초반 흥행에 성공해 지역 상권 핵심으로 부상했다”면서 “2023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한 단계 높은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5인이 참여한 개·폐회식 단복 화보 이미지. /무신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