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시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베트남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이하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랜드 개관식을 앞두고 쇼핑몰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신 회장의 장남인 롯데가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를 비롯해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반쯤부터 지하 1층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둘러봤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HQ 부회장과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의 안내에 따라 롯데마트를 둘러본 신 회장은 특히 롯데마트의 즉석 조리 식품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을 꼼꼼히 살폈다. 동행한 신 상무도 신 회장을 뒤따르며 제품 하나하나를 살펴봤다.

이들은 2층에 위치한 '헬로, 하노이' 팝업스토어(임시매장)와 범민 작가의 '헬로맨' 라이브 페인팅 무대도 흥미롭게 지켜봤다. 신 상무는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라이브 페인팅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헬로맨'은 한국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의 캐릭터 작품으로, 이번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외관과 출입구, 조형물 곳곳에 연출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롯데마트를 시찰하고 있다. /김은영 기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하노이 최대 호수인 서호(西湖·West Lake) 일대에 연면적 약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쇼핑 시설로, 롯데백화점을 비롯해 롯데마트·호텔·아쿠아리움·영화관 등이 들어섰다. 롯데그룹의 유통·관광·레저·건설 계열사 역량이 총동원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 상무는 지난해 9월에도 신 회장의 베트남 출장길에 동행한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8·15 광복절 특별사면 후 베트남을 첫 해외 출장지로 정하고, 롯데몰 하노이 건설 현장과 스타레이크 신도시 등을 방문했다. 현재 신 상무는 한국 롯데케미칼 상무와 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및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최근에는 롯데홈쇼핑 등 유통 계열사 사업장을 찾는 등 유통군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을 찾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총괄회장을 신 회장과 함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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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유통 사업을 확대해 왔다. 1998년 롯데GRS가 롯데리아로 베트남에 진출해 38개 이상 지역에서 270여 개 롯데리아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마트(15곳), 롯데백화점(쇼핑몰 포함 3곳), 호텔롯데(2곳), 롯데면세점(4곳) 등도 현지에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롯데가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베트남 인구는 올해 4월 1억 명을 넘어섰고, 평균 연령은 32세다. 또 연평균 7%대에 이르는 높은 경제성장률로 구매력이 높은 중산층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지난 7월 28일 선 개장(프리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이 200만 명에 달했다. 롯데 측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쇼핑몰 매출이 한화로 8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어 내년에는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오는 22일 그랜드 오픈식을 갖고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이날 그랜드 오픈식에는 신 회장과 신 상무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사장단 100여 명이 총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