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090430)이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COSRX)의 잔여 지분 인수와 관련해 올해 안으로 결론을 낼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코스알엑스에 투자하면서 잔여 지분을 추가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보장받았는데, 행사 기간을 앞두고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전경. /아모레퍼시픽 제공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코스알엑스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와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다. 콜옵션 대상은 코스알엑스의 자기주식(4%)을 제외한 지분 57.6%다.

콜옵션은 아모레퍼시픽이 2021년 9월 1800억원을 들여 코스알엑스의 지분 38.4%를 인수하면서 보장받은 것으로, 2024~2025년에 걸쳐 행사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최대 2년가량 남은 상황이지만 아모레퍼시픽이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은 2021년 투자 당시 2년 후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1년 코스알엑스 투자는 아모레퍼시픽이 단일 건으로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투자였던 점, 당시에도 아모레퍼시픽이 잔여 지분 인수에 대한 의지를 보였던 점 등을 고려해 콜옵션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와 관련해 내부 검토 중인 것은 맞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올해 안으로는 결론이 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고 결정되는 대로 공시할 것"이라고 했다.

코스알엑스는 2013년 설립된 스킨케어 브랜드로 미국, 유럽, 중국 등 52개국에 진출해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44억원, 영업이익은 5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상훈 대표가 49.92%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아모레퍼시픽이 2대 주주로 38.40%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