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구·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의 공동창업자인 김동영 콘텐츠 총괄 리드가 회사를 떠났다. 2014년 버킷플레이스 창업 9년 만이다.

김동영 버킷플레이스 공동창업자. /버킷플레이스 제공

14일 가구·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김 리드는 지난달 말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 콘텐츠 총괄 리드직에서 사임했다. 이사회 내 사내이사직도 내려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1985년생인 김 리드는 2014년 이승재 대표, 김진식 이사와 버킷플레이스를 창업한 공동창업자로, 2022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 등극을 이끈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인테리어 콘텐츠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 오늘의집을 구축한 후 가구 구매를 연결하는 커머스를 결합, 2022년 4월 시리즈 D에서 2300억원 투자 유치했다. 당시 기업가치 2조원 평가를 받았다.

김 리드는 이후 오늘의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노출하는 인테리어 사진과 노하우 등 콘텐츠 관리 및 콘텐츠와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 결합 등 기획을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창업자로 인테리어 콘텐츠를 총괄했던 김 리드의 사임으로 버킷플레이스는 이승재 대표가 온전히 이끌게 됐다. 또 다른 김진식 이사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일했지만, 현재 구글코리아 출신 홍준성 CTO에 역할을 내줬다.

그래픽=손민균

버킷플레이스는 오늘의집을 가구·인테리어 플랫폼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쇼핑 앱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작년 이미 캠핑용품, 생필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 최근엔 식품도 추가했다. 상품군 확장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면서다.

특히 직매입 상품을 늘리며 작년 매출이 1864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36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버킷플레이스 관계자는 “공동창업자인 김 리드가 회사를 떠난 것은 사실”이라면서 “새로운 도전을 구상, 당분간의 휴식을 갖기 위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킷플레이스는 네이버(NAVER(035420)), 한국산업은행, IMM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누적 3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최대주주는 이승재 대표다.